- 출처 : NGO저널 (출처로 이동)
- 최초 배포 일시 : 2026. 8. 24.
- 박주연 기자
- 1990년 산동네 공부방을 시작으로 36년째 묵묵히 법의 사각지대를 밝혀온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 정서적 연좌제'에 갇혀 스스로를 정죄하는 아이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소중한 존재고 너답게 살아라" |

▲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NGO저널)
부모가 죄를 지었다고 아이까지 가해자의 그늘에 갇혀야 할까. 1990년 산동네 공부방을 시작으로 36년째 묵묵히 법의 사각지대를 밝혀온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는 이 잔인한 '정서적 연좌제'를 끊어내는 데 헌신해 왔다.
얼마 전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는 세움의 멘토링을 받은 수용자 자녀들이 '사회적 낙인 피해자'를 넘어 '주체적 회복자'로 당당히 성장했다는 값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세상에 묵직한 울림을 던지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편견의 벽에 맞서 4만 5천 번의 기적 같은 동행을 일궈낸 이 대표를 NGO저널이 만났다.
- 대표님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보통 '수용자 자녀'라고 하면 사람들 관심 밖이잖아요.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요. 어쩌다가 이렇게 남들이 잘 안 보는 곳에 관심을 두시고, '세움'이라는 단체까지 직접 설립하게 되셨는지 그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반갑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라기보다 활동을 1990년부터 했거든요. 꽤 됐죠. 그때 시흥 2동이라고 하는 빈곤 지역에서 공부방부터 시작했어요.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되기 전이었는데, 당시 시흥 2동 달동네 산동네의 13평 정도 되는 집에 방이 3개 있으면 방 하나마다 한 가구씩 살았어요.
거기 부모님들은 새벽부터 나가 일용 노동을 하거나 구로동에서 공장 일을 하며 되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라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략)
- 지금은 한창 격려해 줘야 할 타이밍이군요. 대표님은 항상 '부모의 잘못과 너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네 인생을 살아라'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시잖아요. 궁극적으로 세움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꿈꾸십니까?
"법이 제정됐으니 실질적인 지원도 늘겠지만, 무엇보다 점차 사회적인 문화 환경이 바뀌어서 '수용자 자녀인 것이 부끄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세움의 미션이 달성되는 '수용자 자녀가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죠.
사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아이들은 훨씬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꺼냅니다.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 자체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많이 바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들이 10년 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됐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엔 뾰족한 편견들이 남아 있잖아요. 문화나 풍토가 단박에 바뀌진 않겠지만, 이 기사를 읽을 독자분들이나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계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돌직구' 당부 말씀이 있다면요?
"감히 한 말씀드리자면, 최근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너무 심해진 것 같아요. 중간 지대가 없이 한쪽으로 쏠리면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위험한 구조가 되어버렸죠.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후원자분들 중에는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이들의 사연을 들을 때면 당신의 자녀들이 생각나서 돕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가해자 자녀, 피해자 자녀라며 이분법적으로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한 번만 뒤집어서 '당신의 아이와 다르지 않은 그 누군가의 소중한 아이들'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NGO저널(https://www.ngojournal.co.kr)
언론에서 소개한 세움
묵묵히 법의 사각지대를 밝혀온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 정서적 연좌제'에 갇혀 스스로를 정죄하는 아이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소중한 존재고 너답게 살아라"
부모가 죄를 지었다고 아이까지 가해자의 그늘에 갇혀야 할까. 1990년 산동네 공부방을 시작으로 36년째 묵묵히 법의 사각지대를 밝혀온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는 이 잔인한 '정서적 연좌제'를 끊어내는 데 헌신해 왔다.
얼마 전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는 세움의 멘토링을 받은 수용자 자녀들이 '사회적 낙인 피해자'를 넘어 '주체적 회복자'로 당당히 성장했다는 값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세상에 묵직한 울림을 던지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편견의 벽에 맞서 4만 5천 번의 기적 같은 동행을 일궈낸 이 대표를 NGO저널이 만났다.
- 대표님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보통 '수용자 자녀'라고 하면 사람들 관심 밖이잖아요.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요. 어쩌다가 이렇게 남들이 잘 안 보는 곳에 관심을 두시고, '세움'이라는 단체까지 직접 설립하게 되셨는지 그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반갑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라기보다 활동을 1990년부터 했거든요. 꽤 됐죠. 그때 시흥 2동이라고 하는 빈곤 지역에서 공부방부터 시작했어요.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되기 전이었는데, 당시 시흥 2동 달동네 산동네의 13평 정도 되는 집에 방이 3개 있으면 방 하나마다 한 가구씩 살았어요.
거기 부모님들은 새벽부터 나가 일용 노동을 하거나 구로동에서 공장 일을 하며 되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라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략)
- 지금은 한창 격려해 줘야 할 타이밍이군요. 대표님은 항상 '부모의 잘못과 너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네 인생을 살아라'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시잖아요. 궁극적으로 세움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꿈꾸십니까?
"법이 제정됐으니 실질적인 지원도 늘겠지만, 무엇보다 점차 사회적인 문화 환경이 바뀌어서 '수용자 자녀인 것이 부끄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세움의 미션이 달성되는 '수용자 자녀가 당당하게 사는 세상'이죠.
사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아이들은 훨씬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꺼냅니다.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 자체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많이 바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들이 10년 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됐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엔 뾰족한 편견들이 남아 있잖아요. 문화나 풍토가 단박에 바뀌진 않겠지만, 이 기사를 읽을 독자분들이나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계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돌직구' 당부 말씀이 있다면요?
"감히 한 말씀드리자면, 최근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너무 심해진 것 같아요. 중간 지대가 없이 한쪽으로 쏠리면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위험한 구조가 되어버렸죠.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후원자분들 중에는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이들의 사연을 들을 때면 당신의 자녀들이 생각나서 돕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가해자 자녀, 피해자 자녀라며 이분법적으로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한 번만 뒤집어서 '당신의 아이와 다르지 않은 그 누군가의 소중한 아이들'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NGO저널(https://www.ngojournal.co.kr)
언론에서 소개한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