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면서 내 명의인 핸드폰을 개통하려 했지만, 친권자인 부모가 살아있는 경우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필수이기에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수감으로 인해

결국 개통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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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개통 이후,
나는 또 한 번 좌절했다

이번에는 여권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

수용자 자녀가 여권을 만들기 위해선
그 메뉴얼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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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1회성 여권이었다

하지만 여권 외에도 또 다른 여려움이 많았다

제일 치명적이었던 건,
학교생활기록부 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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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대리인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는 연쇄작용으로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게 된다

이런 사회적인 시스템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흔한 서류 한 장 발급받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힘을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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